통계청은 매월초 소비자물가지수를 공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2023년 연간 및 12월 소비자물가동향 사례를 통해 위에서 살펴본 개념을 사용한 실제 해석사례를 보여줌으로써 일반인도 손쉽게 해석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소비자물가지수(총지수)
전년동월비 : 대표적인 등락률
일반적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등락률이라고 하면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한 전년동월비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2023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이 3.2%라 하면 2023년 12월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월)인 2022년 12월 대비 3.2% 상승하였음을 의미합니다.
그림 1은 1975년부터 2023년 12월까지의 월별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동월비 추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975년 이래 전년동월비 추이를 보면, 1979년부터 발생한 2차 석유파동 영향으로 1980년 10월 32.5%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8년 물가상승률은 연 평균 7.5%이지만, 다음 해인 1999년 2월 0.2%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가장 낮은 등락률은 2019년 9월 -0.4%로 나타났으며, 이는 농산물의 가격하락, 석유류 가격 안정 및 고교 3학년 무상교육 실시 등에 따른 것입니다.
연간등락률 : 장기추세
그림 2는 같은 기간의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등락율 추이를 보여줍니다.
2023년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이 3.6%라 하면, 2023년의 소비자물가지수가 2022년에 비해 3.6% 상승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추이를 살펴보면, 1970년대는 1·2차 석유파동의 영향으로 20%대의 높은 물가등락률을 보입니다. 하지만, 1980년대 초반은 강력한 물가안정정책에 힘입어 2~3% 수준의 물가등락률을 유지하였습니다. 1998년 외환위기 전후 일시적으로 물가등락률이 급상승(1998년, 7.5%)하였으나, 그 이후 매년 약 2%대의 물가등락률을 보였습니다. 2022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5.1% 상승하였으나, 2023년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가격하락 등으로 3.6% 물가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전월비:단기추세
그림 3은 2023년 1월∼12월의 전월비 추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월비는 바로 전월을 기준으로 금월의 변동 정도를 비교하기 위한 비율입니다. 통계의 단기적인 동향을 보려면 직전 달과의 추세를 비교하는 전월비를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월비는 태풍, 장마, 한파, 성수기, 비수기 등 계절요인 등에 따라 변동이 심하므로 해석 시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 전월비 등락률이 0.7%라는 의미는 2023년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2022년 12월) 대비 0.7% 상승하였음을 의미합니다.
지출목적별/품목성질별 지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체 소비자물가대상 상품과 서비스를 포괄하고 있어 전체 흐름을 보여주며, 더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하면 품목의 사용목적에 따른 분류와 품목성질별 분류로 살펴볼수
있습니다.
그림 4는 2023년 지출목적별분류지수의 전년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3년 전년대비 등락률을 보면, 총지수는 3.6%로 상승하였고, 부문별로 보면 교통은 하락하였지만 나머지 11개 대분류는 상승하였습니다.
2023년 지출목적별 동향은 음식·숙박(6.0%), 주택·수도·전기·연료(5.0%), 식료품·비주류음료(5.5%), 의류·신발(6.7%), 기타 상품·서비스(5.8%), 가사용품·가사서비스(5.4%) 등 11개 부문은 상승, 교통(-3.4%)은 하락. 기여도(단위:%p)는 전년대비 물가상승률(3.6%p)에 음식·숙박(0.87%p), 주택·수도·전기·연료(0.86%p), 식료품·비주류음료(0.78%p) 순으로 영향을 줌(기여도: 특정 분류가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친 정도)
2023년 품목성질별 동향: 전년대비 농축수산물은 농산물 등이 올라 3.1%, 공업제품은 가공식품 등이 올라 2.6%, 전기·가스·수도는 전기료, 도시가스 등이 올라 20.0% 상승하여 상품부문 전년대비 4.0% 상승. 집세는 0.5%, 공공서비스는 1.3%, 개인서비스는 4.8% 각각 상승하여 서비스부문 3.3%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