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거시적 작성방법으로는 우리나라 전체 총소득과 가계부문, 정부부문, 법인부문 등 하위부문별 총소득 같은 소득통계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구특성, 소득수준 등 다양한 분류에 따른 소득통계를 제공하지는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시적으로 가구소득 통계를 작성해야 가구별 특성을 파악하여 적합한 소득정책을 세울 수 있습니다.

미시적 작성방법에서는 표본가구를 선정하여 해당 가구에 지난 1년간 또는 월 단위와 같이 주기적으로 소득이 얼마인지 질문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 방법에는 횡단면 조사와 패널 조사가 있습니다. 횡단면 조사는 조사 때마다 표본가구를 새로 선정하는 방식이고, 패널 조사는 계속 동일한 가구를 표본가구로 조사하는 방식으로 최근에는 패널 조사 방식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시적 가구소득 통계는 가구당 평균소득을 집계단위로 작성합니다. 그런데 특이하게 소득이 많은 가구나 소득이 적자인 가구도 있기에 이러한 가구들이 평균소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러한 영향을 배제한 중위소득을 집계단위로 통계를 작성하기도 합니다. 중위소득이란 가구별 소득을 오름차순(적은 금액에서 많은 금액 순서)으로 정리했을 때 가운데에 위치하는 가구의 소득을 의미합니다.

그래프로 설명하면 그래프가 우측으로 꼬리가 긴데 이는 평균소득에 비해 소득이 월등히 많은 가구가 소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들의 소득이 평균소득을 상향시키는 효과가 있어 중위소득보다 평균소득이 더 높습니다.

최근 전산이 발달하면서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행정(소득세 또는 사회급여) 자료를 이용하여 가구소득을 작성하는 방법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응답자의 부담과 조사비용을 줄이며 소득 노출을 꺼려하는 고소득층의 소득을 파악할 수 있고 표본이 아니라 전수집계가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국가별 세금과 사회급여의 투명성 정도가 이 방법의 정확성을 좌우하고, 일반적으로 이 자료는 개인단위 자료이기 때문에 가구소득을 산출하기 위해 개인단위를 가구단위로 만들 수 있는 제삼의 자료 또는 가구특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또한 비영리단체 또는 다른 가구로부터의 이전소득은 행정 자료에서 얻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